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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7일 수요일

주택대출 금리 0.1~0.3 %P 인상


매일경제 2007-06-27 17:17:00


다음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0.3%포인트 오른다.


시중은행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금 비율이 7월부터 현행 0.165%에서 최고 0.3%로 상향 조정되면서 늘어난 만큼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영업점에 공문을 내려보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3영업일 평균 금리에 가산금리 1.0~2.1%포인트를 더해 결정되는데 가산금리가 1.3~2.1%포인트로 변경되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출연요율이 인상되면 은행으로서는 원가부담이 늘어난다"며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농협도 출연요율 인상분을 반영해 금리를 0.1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0.15%포인트, 우리은행은 0.2%포인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는 다른 은행 조치를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3주 만에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소 내려갔지만 이처럼 가산금리가 조정되면 다음달부터 다시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0.3%포인트 오를 때 1억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면 연간 이자부담액이 현재보다 30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 다만 주택을 구입하고 3개월이 지난 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출연요율 인상과 상관 없이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출연요율 인상분은 3개월 이내 근저당권을 설정할 때만 해당한다"며 "최근 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상분이 반영되는 이들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자 중 30%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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