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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2일 화요일

1억원 굴리기

[강창희 자산관리 특강 10부] 1억원굴리기

자산운용이란 이미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더 늘리고 지켜나갈 것인가에 목적을 두고 투자를 하는 방법을 말한다 .
그런데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투자 목적을 달성하려면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령에 맞춘 포트폴리오■

예를 들어, 보통의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한 60대의 투자자라면 ‘원 금중시형’ 또는 ‘이자·배당 중시형’의 포트폴리오가 좋다 . 원금중시형은 예금·MMF 50%, 채권(펀드) 40%, 주식(펀드) 10%의 배분비율을 기본으로 한다 . 원금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고 원본이 깨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반면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포트폴리오다 .

이자·배당 중시형은 예금·MMF 25%, 채권(펀드) 50%, 주식(펀드) 25%를 기본 비율로 한다 .
원본중시형과 마찬가지로 수익률보다는 원본 손실을 회피하는데 중점을 두고 노후 생활자금 일부를 이자, 배당에서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 물론 수익률이 높은 상품 비율을 다소 높인 관계로 원금손실의 위험은 커지 고 유동성도 다소 낮아진다 .

40대 후반에서 50대 투자자의 경우에는 ‘이자·배당 및 시세차익 절충형’ 포 트폴리오가 적합하다 . 수익률 추구와 원금손실위험간의 균형을 고려한 포트폴 리오로서 예금·MMF 10%, 채권(펀드) 50%, 주식(펀드) 40%가 기본 비율이다 . 이자·배당중시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대신 어느 정도 높은 위 험도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원금이 깨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
20대에서 40대 중반까지의 투자자라면 ‘시세차익 중시형’ 또는 ‘시세차익 추구형’ 포트폴리오를 짜서 적극적으로 운용을 해도 좋다 . 투자기간이 길 뿐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만회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

‘시세 차익 중시형’은 가격변동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평균이상의 수익률 달성에 목표를 두는 포트폴리오로서 예금 · MMF 5%, 채권(펀드) 30%, 주식(펀 드) 65%가 기본비율이다 . 이자·배당 수입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주식의 시 세상승차익을 주수익원으로 생각한다 . 한편, 시세차익 추구형은 원금손실의 위험을 회피하기 보다는 고수익을 확보하 기 위해 주식의 시세차익을 중시한다 . 예금·MMF 5%, 채권(펀드) 20%, 주식(펀 드) 75%가 기본비율이다 . 장기투자에 적합한 투자상품을 엄선하여 3∼5년의 투 자기간에 수익을 내겠다는 포트폴리오인 것이다 .
이상은 연령만을 고려하고 투자대상도 MMF, 채권(펀드), 주식(펀드)으로 단순 화시킨 모델 포트폴리오다 .

실제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연령 뿐 아니라, 투자 자의 성향, 재산상태, 가족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FP의 도움 을 받아 선정해야 한다 .

■펀드 포트폴리오 유지 관리법■

펀드 포트폴리오를 짠 뒤에는 정기적(3∼6개월 간격)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 예를 들어 50대 초반의 투자자가 주식(펀드) 50%, 채권(펀드) 40%, MMF 10%의 포트폴리오를 짠 후 6개월에 한번씩 점검을 한다고 가정한다 . 처음 6개월 동안 에는 주가가 상승하여 주식(펀드)이 60%로 늘어난 반면 채권(펀드)은 35%로, M MF는 5%로 줄었다 . 이 경우 주식(펀드)에서 늘어난 10%를 매각해 채권(펀드) 및 MMF의 줄어든 비중을 메운다 .

원래의 포트폴리오로 다시 바꿔 놓는 것이다 .

또다시 6개월이 경과했다 . 이번에는 주가가 하락해 주식(펀드) 비중이 10%만큼 줄고, 채권(펀드)과 MMF에서 10%만큼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 이 경우에도 늘어 난 부분의 10%를 팔아서 주식(펀드)의 줄어든 부분을 메워 원래 비율인 50%, 4 0%, 10%로 만들어 놓는다 .

이렇게 현실의 포트폴리오가 당초 자산배분 계획대 로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라고 한다 . 이러한 재조정 작업을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해야 할 필요가 생길 때까지 계속해간다 .

포트폴리 오의 재배분이란 투자자 형편이 바뀌어 자산배분계획 자체를 바꾸는 것을 말한 다 .
선진증시의 투자자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이런 방식으로 5년, 10년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시황전망을 근거로 빈번히 사고 파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 따라서 미국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것 같으니까 주식(펀드)을 사고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니까 팔아버리는 식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 .

자신의 생애설계(Life Planning)에 맞는 펀드 포 트폴리오를 짜고, 정책적으로 배분비율을 바꿔야 할 사정이 생길 때까지 이 포 트폴리오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

■가장 중요한 재조정과 재배분■

여기에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과 재배분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하기로 한다 . 포트폴리오의 배분비율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바뀌게 된다 . 그 안에 편입된 펀드들의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중년의 투자자가 자기 형편에 맞 게 주식(펀드) 50%의 절충형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시작한 후 1년 동안 포트폴 리오를 재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고 가정하자. 그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르고 따라서 주식(펀드) 가격도 오르게 되면 주식(펀드) 비중이 70∼80%로 늘어날 수 있다 . 20∼30대의 연령층에 맞는 시세차익 추구형 포트폴리오로 바뀐 것이 다 . 중년투자자에게는 너무 위험도가 높은 포트폴리오가 된 것이다 . 따라서 자신의 형편에 맞는 원래의 포트폴리오로 되돌려 놓을 필요가 있다 . 이렇게 현실의 포 트폴리오가 당초의 자산배분계획대로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라고 한다 .

한편, 투자를 시작한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투자자의 경제적 여건이나 가족 상황 등이 바뀌게 되면 리스크의 허용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 . 유산상속으로 생 각지 않았던 재산이 생길 수도 있고 직장이 바뀌면서 월급이 줄어들 수도 있다 . 전세를 살다가 자기집을 구입할 수도 있다 . 이렇게 경제적인 상황이 바뀌면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도 바뀌게 된다 .

경제적인 상황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 것도 자 산배분을 변경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 . 예를 들어 노후까지 20년 이상 남아있 는 투자자라면 리스크를 가능한한 높게 하고 그만큼 수익을 크게 하는 운용계 획을 세울 수 있다 .
고위험·고수익의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다 .

그런데 나이 가 50대가 되어 남은 운용기간이 1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자신의 리스크 허용도를 재확인해 좀 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 리스 크 허용도에 따라 포트폴리오 자체를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이렇게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배분’이라고 한다 .

매경이코노미에 연재되었던 강창희소장님의 54부에 걸친 자산관리특강 칼럼을 한꺼번에 모아서 여러분께 찾는 불편을 줄이고자 합니다 .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투자원칙에 대한 기본을 잡는데, 필수적인 글들이기 때문입니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매경이코노미>>20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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