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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6일 수요일

똑똑한 신용대출


◆대출연장때 무조건 '예스'하지 마라


직장인이라면 제일 먼저 회사가 거래하는 은행과 직장인 신용대출 협약이 체결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각종 우대혜택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직장인대출 상품보다 '협약대출'금리가 일반적으로 저렴하다.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과 직장인 대출협약을 맺은 회사의 직원이라면 연 6~8% 수준에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주거래 고객으로 신용도가 최우수등급인 고객(연 8%대)이나 '월급통장' 전용 상품에 가입해 우대혜택을 받는 경우(연 8~9%대)에 비해서도 금리가 낮다.연 9~10%대가 적용되는 일반 신용대출보다는 3%포인트나 낮다.10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에 30만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다니는 회사가 은행과 대출협약이 맺어져 있지 않다면 주거래 은행으로 금융거래를 집중해 최대한 금리 할인 혜택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만약 보통예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다면 급여이체시 각종 우대혜택을 주는 '월급통장' 전용상품으로 갈아타자.같은 은행에서 '월급통장'으로 바꾸는 경우엔 대부분 계좌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과금 등 각종 자동이체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전문직이라면 전문직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은행별로 의사 약사 교수 판·검사 등 전문직에 맞춤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들을 내놓고 있다.전문직이 아니라면 거래실적 등에 따라 각종 우대혜택을 주는 단골고객 대출 등을 활용하면 된다.평소 공과금이체 예적금 상품가입 카드이용 등을 주거래은행으로 집중해 대출할인 조건을 사전에 챙길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에 마이너스 대출 등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만기시 은행으로부터 연장신청 통보를 받았을 때 무조건 연장하겠다고 동의하기보다는 좀 더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다른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은행이 미리 알아서 금리 할인혜택 등을 챙겨주는 경우는 드물다"며 "새로 대출받을 때뿐 아니라 기존 대출을 연장할 때도 고객 스스로 자신의 조건에 맞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품 적극 활용을


같은 조건이라면 은행들이 새로 출시한 대출상품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최근엔 신용대출이라도 본인의 연소득뿐만 아니라 아파트 소유여부,공과금이체,예금거래 실적 등을 고려해 한도를 늘리거나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주부나 자영업자들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우리은행의 '로열클럽 신용대출'은 연소득의 100%에다 아파트 소유여부 또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1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기존 신용대출보다 조건이 유리하다.예를 들어 연봉 3600만원에 급여를 우리은행에 이체하고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행 신용등급 5등급,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3등급)이라면 일반 신용대출로 2800만원 정도 빌려 쓸 수 있었지만 로열클럽 신용대출로는 4300만원까지 가능하다.금리도 연 6.87% 정도로 기존 신용대출의 연 7.92%보다 유리하다.


농협은 맞벌이 부부의 소득을 합산해 최고 1억2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행복가득 맞벌이론'을 내놓았다.신상품은 은행들이 판촉을 위해 기존 상품에 비해 부가 혜택 등을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에 유리한 경우가 많다.


◆'금리 인하 요구권' 당당히 이용


통상 대출만기가 돼야 새로운 대출금리가 적용되지만 대출기간 중에라도 금리 할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특히 신용대출은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이 보장돼 있다.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높고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기거나 △연소득이 대출 당시보다 대폭 증가하거나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거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요건을 갖춘 고객이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첨부한 '여신조건 변경 신청서'를 작성해 은행에 제출하면 금리를 조정해 준다.단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의 일반 가계 신용대출만 대상이며 전문직 대출이나 직장 협약대출(우량업체 임직원대출)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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